김승종 쿼터백테크놀로지스 대표는 학창시절 배구선수였다. 지금도 큰 키로 배구·농구 등 구기종목을 좋아한다. 공군에서 4년간 단기 장교로 복무하던 시절에도 특기가 빛을 발했다고 한다. 공군은 조종사가 전투기를 타고 고공비행할 때 상처가 있으면 기압 차로 터질 수 있기 때문이 주로 부상위험이 적은 배구 등을 즐기기 때문이다. 또 배구는 팀플레이다. 특히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한 명의 탁월한 선수의 활약보다는 안정적인 팀 전력이 우선이다.
김 대표는 업무에서도 팀워크를 중시한다. “스타플레이어 6명보다는 서로 잘 맞는 선수 6명으로 이뤄진 배구팀의 팀플레이가 더 세다”는 지론이다.
최근에는 회식 대신 직원들과 풋살을 즐기며 팀워크를 가다듬는다. 김 대표는 “시스템 개발업체의 특성상 지나친 위계질서는 오히려 해가 된다”며 “운동을 통해 직원들 관계가 개방적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김 대표는 팀워크에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를 눈여겨본다. 그는 “증권사 시절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들을 많이 봤지만 그보다는 배움에 개방적인 사람들이 강력한 팀워크를 이룬다”며 “연차가 쌓여도 꾸준히 논문을 뒤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적용해보는 열정을 갖춘 사람들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같은’ 회사 분위기는 지양한다. 예를 들어 “후배들이 얼마든지 뚱딴지 같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회의”가 좋은 회의다. 김 대표는 “선배들은 먼저 쌓은 지식과 경험을 전수해서 후배들을 일으켜 세워야 하고 후배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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