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쓰나미가 발생하는 등 일본 동해안이 혼란에 휩싸였으나, 다행히 우리나라는 안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늘 22일 오전 5시 59분쯤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4 강진이 일어났다.
지진 규모를 당초 7.3에서 7.4로 상향했으나,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초기 7.3에서 6.9로 하향했다.
후쿠시마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전 6시 49분 후쿠시마 현 해안에 높이 60㎝의 쓰나미가 도달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동해안 쪽에서는 쓰나미가 이어지고 있어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촉각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일본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것과 달리 이날 지진은 국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민국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이 방파제 역할을 하면서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진동이 감지된 곳도 없다”고 전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강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동해를 사이에 두고 멀리 떨어지지 않은 우리나라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이번 지진이 일본 동해안 쪽에서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 때에도 후쿠시마·미야기현 동쪽 해상에서 규모 9.0의 강진이었음에도 우리나라에는 피해가 없었다.
그러나 일본 동해안이 아닌 일본 서해안쪽인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동해안 부근에서 지진이 날 때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 확률이 높다.
과거 1983년 아키타현 해안에서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했을 때 울릉도와 강원 삼척지역에서 쓰나미가 발생해 인명과 재산피해가 있었다.
또한, 2010년 12월 소방방재청 산하 국립방재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서도 아키타현 서쪽 100㎞ 해저에서 강진이 발생할 때 동해안 일부 지역에서 내륙 200m 지점까지 지진해일에 잠긴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규모 8.0의 강진이 아키타 현 서쪽 해저에서 발생하면 발생 후 1시간 36분에서 1시간 42분 사이에 속초해수욕장과 삼척항, 임원항 등 동해안에 지진해일이 발생한다는 의견이다.
[사진=MBC 뉴스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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