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의 국정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장시호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구속되었다.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장시호와 김종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 영장 발부 사유를 전했다.
앞서 장시호와 김종의 구속 전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의 리우 올림픽 출전을 두고 협박한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 매체 (SBS)에 따르면 김종 전 차관은 박태환에게 “김연아처럼 후배들의 멘토로 나서 기업 후원을 알아보는 건 어떠냐”라고 리우 올림픽 불참을 강요했다.
그 밖에도 김종 전 차관은 “나는 참 김연아를 안 좋아해”라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선수에 대해서도 “IOC 위원이 될지 모르겠지만, 흠이 있어서”라며 깎아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안현수 선수에 대해서는 “금메달을 따서 러시아에서 인정받아? 걔는 그냥 메달 딴 애야”라고 말한 것이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 대해 윤태곤 더모아 실장은 “김연아 싫어하는 이유에 감이 온다. 장시호와 이규혁이 빙상 부분에 장악력 가지려고 한 정황이 있지 않느냐. 장시호가 영재센터 차려서 지원받는데 김연아가 별로 협조를 안 해 눈엣가시였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정성희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빙상 연맹을 장시호 중심으로 해야 하는데 김연아가 권력에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미워한 것 같다. 김연아를 미워하기 쉽지 않다. 김연아를 미워한 멘탈이 더 강하다. 장시호 최순실 그림자가 장악력 얼마나 강했나 생각된다”고 밝혔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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