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중·하순에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혹한이 잦을 것을 보인다.
기상청은 “올겨울(12월부터 내년 2월) 기온이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분포를 보일 것”이라며 “특히 12월 중·하순에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겠다”고 23일 밝혔다. 이런 전망은 지난 10월 북극 해빙 면적이 사상 최저를 찍었기 때문이다. 국내 기후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바렌츠·카라해 해빙 면적도 가장 적다. 이처럼 북극 해빙 면적이 적은 상태가 이어지면 12월 우랄산맥 부근으로 고기압이 발달하면서 한반도에 차가운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유라시아 지역의 눈 덮임도 평년보다 많고 이르게 나타난 것도 혹한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겨울 동안 지속될 약한 라니냐도 12월 기온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라니냐는 감시구역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4도 이상 낮게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할 때를 일컫는다. 라니냐가 발달하는 해의 초겨울에 한반도 기온은 평년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인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1월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일시적으로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내릴 때가 있고 기온 변화 폭도 크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월에도 비슷한 기상상황이 지속돼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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