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 이처럼 격앙된 반응을 보이자 직제상 검찰을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김 장관이 큰 부담을 느꼈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최 수석 또한 검찰을 관장하는 청와대 참모로서 책임을 느껴 사의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 수석은 검찰 수사뿐 아니라 특검까지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것도 임명장을 받은 지 불과 5일 만에 사표를 내 그 배경에는 석연치 않은 뭔가가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한편 이날 검찰은 박 대통령 측에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하고 싶다는 내용의 요청서를 보냈고 야당은 특검 후보군 압축에 들어갔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사법적 위기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박 대통령은 두 사람의 사표 제출로 가장 중요한 사법적 보호막을 잃게 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맹준호·진동영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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