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영웅’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으로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피겨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김연아는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6 스포츠영웅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지금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보도가 나오기 전에는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며 “이야기들이 자꾸만 커지는 것이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지난해 광복절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민 손을 뿌리친 후 미운털이 박혀다는 것과 관련해 “제가 서 있던 위치가 원래 제 자리가 아니었고 분위기가 워낙 우왕좌왕했다”며 “제가 아무리 버릇이 없다고 해도 (대통령의) 손을 뿌리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연아는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과 관련해서는 “그런 행사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에이전시 회사에서 일정을 정한 것이라 저는 자세히 모르고 있었다”고 답했다.
김연아의 소속사 올댓스포츠 구동회 대표도 부연 설명에 나섰다. 구 대표는 “김연아 선수의 일정이 워낙 많아 평창 올림픽 등 동계 스포츠 관련 행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유니세프, 스페셜 올림픽 등 활동, 후원사 행사 등을 우선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하며 늘품체조를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구 대표는 “국가대표 선수가 정부 행사와 같은 곳에 가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자기에게 맞지 않는 행사나 이미 선약이 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거절할 권리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이번 수상에 대해 “그동안 스포츠 영웅에 선정되신 분들은 체육계 원로였다. 어린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영웅 칭호를 주셨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그간 살아온 날보다 많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대사, 집행위원으로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답했다.
[사진=연합뉴스]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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