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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수석실 압수수색, 문서-하드디스크 포착 '비선실세' 방치했나

검찰이 23일 오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산하 특별감찰반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이목이 집중됐다.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했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서로 알려졌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검사와 수사관들을 정부종합청사 창성동 별관에 자리 잡은 특별감찰반 사무실에 보내 감찰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획득했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 재직 당시 대통령 측근 인사들의 비위 감독 업무를 담당하면서 ‘비선 실세 의혹’을 사실상 묵인·방치하거나 배후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특별감찰반실은 검찰과 경찰·국세청에서 파견된 검사·수사관·감찰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특별감찰반은 고위 공무원과 연관된 감찰 사안이 있을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감찰반실에는 분야별로 감찰 담당자가 배정됐다. 최 씨 관련 문제가 주로 불거진 문화·체육 분야를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의 대학과 해병대 후배가 맡았던 사실이 앞서 확인됐다.



한편 검찰은 이날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다시 요청한다고 밝혔다. 요청서는 김현웅 법무부 장관의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진 이후인 이날 오후 1∼2시께 발송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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