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한 충북도의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63만마리를 넘어섰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날 음성군 삼성면과 진천군 초평면 소재 두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서 두 농가가 사육하는 종오리 2만1,200마리 살처분이 이뤄졌다.
두 농가로부터 반경 700m 안쪽에 있는 5개 농장의 오리 5만9천마리 살처분도 결정됐다.
음성군 맹동면 용촌리의 육용오리 농장(H5N6형 AI 확진)이 지난 16일 도내에서 처음 의심 신고를 한 이후 26일까지 11일간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21만7,799마리와 오리 41만8,625마리를 포함해 총 63만5,424마리로 늘었다.
H5N8형 AI 바이러스가 퍼졌던 작년 2월 21일부터 3월 19일까지 27일간 도내에서 살처분된 가금류 70만9,000마리의 89.6%에 달하는 규모이다.
충북도는 지난 25일 0시부터 26일 자정까지 48시간 가금류 관련 시설·차량에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린 데 이어 축산방역 담당 직원들이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충북도는 오는 28일부터 오리를 사육하는 도내 농장 전체를 대상으로 한 2차 일제검사에 나선다. 1차 검사 때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리고도 잠복기라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은 농가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상은 살처분이 이뤄졌거나 도축·출하 후 입식을 하지 않아 축사가 비어 있는 곳을 제외한 83개 농장이다.
도내에서는 15개 가금류 사육 농장이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됐고 7개 농장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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