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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통령 하야하라" 첫눈 뚫고 거리 밝힌 '촛불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민심은 궂은 날씨에도 꺾이지 않았다.

26일 사상 최대 규모가 예상되는 5차 촛불집회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과 서울 시내 곳곳에는 다양한 사전집회가 열렸다.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15개 단체들이 본 대회에 앞서 사전 집회를 벌였다.

퇴진행동은 본 대회에 앞서 서울시청 광장에서 ‘광장의 분노, 시민주권 어떻게 세울 것인가’를 주제로 ‘2차 시민평의회’를 열었다.

대학생들은 광화문 광장 북측광장에 모여 ‘대학생 시국회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시국회의에는 40여개 대학 1,0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 운동에 교수들도 전면에 나섰다. ‘박근혜 정권 즉시 퇴진과 민주평등 국가시스템 구성을 위한 전국교수연구자 비상시국회의’는 종로구 종로타워 앞에서 결의 대회 및 거리 시국강연을 열었다.

발언자로 나선 김영 인하대 교수는 “이번의 시민혁명은 민주주의와 정의,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으로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대규모 집회”라며 “정치 지도자는 수치스럽고 상층부는 부패하지만 시민들의 저항은 영웅적이고 국민들은 깨끗하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416연대회원들과 유가족·시민 1,000여명 또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상주해 있었던 서울 중구 저동 나라키움 빌딩에서 집회를 가지고 광화문 광장을 향해 행진했다.

중·고등학생들 역시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나섰다. 이날 오후 4시 ‘중고생연대’ 400여명은 명동역에서 집회를 가지고 청계광장까지 행진한 뒤 광화문 광장 본 집회에 참가했다.

트랙터를 몰고 상경투쟁을 하다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도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세종로에서 ‘농민대회 봉쇄 폭력경찰 규탄 및 박근혜퇴진 농민 결의 대회’를 열고 정권 퇴진을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소속 의원들과 당원들도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사전집회를 가지고 광화문 광장으로 합류했다.

한편 일부 보수단체들은 대통령 퇴진 목소리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기도 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와 ‘박사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지금 우리는 나라의 명운을 건 싸움을 하고 있다”라며 “진실규명 없이 탄핵 결정하려면 새누리당 비박계는 정계퇴출을 각오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훈·김나영·정수현·정가람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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