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녹음파일의 내용이 담겼다는 지라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호성 녹음파일에 박근혜 대통령이 정호성 비서관을 통해 전달받은 최씨의 요구를 반영해 국정을 운영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27일 채널A는 정 전 비서관의 최측근이 채널A 취재진에게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에 최순실 씨가 사실상 박 대통령에게 국정을 지시하고 박 대통령이 그 지시를 따르는 정황이 담긴 녹음파일이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최순실 씨가 정 전 비서관을 통해 국정 진행 상황 보고를 요구하면, 박 대통령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최 씨의 요구를 그대로 따르겠다는 의사를 최 씨에게 전달했다는 것.
또한 녹음파일에는 이밖에 최순실씨가 정 전 비서관을 나무라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채널A는 “정 전 비서관의 녹음파일은 최순실 씨 재판이나 특검 수사 과정, 오는 30일 열리는 첫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녹음파일의 세세한 내용이 공개될 경우 엄청난 파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앞서 여의도 증권가를 중심으로 나도는 지라시에 ‘정호성 녹취파일’의 일부라며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SNS에 지라시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지라시에는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대통령에게 “최 선생님(최순실)이 말씀하신 내용에 대한 진척 상황과 왜 빨리 안 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빨리 처리하라고 하신다”라고 하자 박 대통령이 “이번 주 내로 처리될 것 같다. 최 선생님에게 잘 말씀드려라”라고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지라시에 담긴 최순실 씨와 정 비서관과의 통화에는 최 씨가 “그거 어떻게 됐어. 왜 이때까지 안해. 빨리 독촉해 모레까지 하라고 해”라고 지시하자 정 전 비서관이 “하명대로 하겠다. 내일 대통령께 다시 독촉하겠다”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캡처]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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