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주도한 국정교과서의 실체가 공개됐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구체적 문제점으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부정하고, 항일독립운동사를 축소했다. 위안부 학살을 은폐하고,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과대 포장, 냉전 시각 강화 및 통일을 위한 전 정부의 노력 축소 등 현 정권의 입맛에 맞는 사실만 채택한 치우치고 편향된 집필이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현대사 집필진 7명 중 현대사 전공자는 하나도 없고, 대부분이 뉴라이트 계열이거나 편향된 역사인식을 가진 사람들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한 필자는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촉구한 인사라고 하니 기가 막힐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런 교과서로 아이들을 가르치도록 방치할 수 없다. 일선 교육청은 물론, 보수적 시각을 대변하는 교총 및 각계각층의 반대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교육부는 더 이상 고집부리지 말고, 국정교과서 추진일정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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