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시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환경안전검사사업을 벌인 결과 어린이집 422개소 중 17.8%인 75개소에서 환경보건법 환경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마감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기준치를 초과한 마감재 중에서는 시트지가 30.0%로 가장 많았고 도료가 21.9%로 뒤를 이었다.
바닥재와 벽지는 모든 시설에서 안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립 어린이집 환경안전검사사업은 지난해 실시한 국공립 어린이집 환경유해인자 검사에 이은 후속 조치로 부적합률이 지난해 24.5%보다는 다소 줄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내년에는 영도구 등 8개 구 소재 어린이집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실내활동이 많은 영·유아들의 안전한 활동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어린이들의 안전한 놀이공간 확보를 위해 안전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환경안전검사사업은 2009년 환경보건법 시행 이전에 설립된 지역 소규모(430㎡ 미만) 사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도료, 시트지, 바닥재, 벽지 등의 마감재에 함유된 중금속 함량을 측정해 유해성 여부를 진단하고 부적합 시설에 대해서는 개선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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