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는 28일 홈페이지에 ‘박사모 3차 총동원령, 가자 동대문으로’라는 제목으로 공지를 공개했다.
공지를 통해 박사모 측은 “서울역은 지리적으로 서울의 중심과 너무 완벽하게 분리돼있다. 서울역 집회는 우리끼리 홀로 외치는 것 외에는 아무 의미도 없다”며 “이제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동대문 대집회는 박사모 탄생이후 최대 인원이 참여할 것”이라며 “집회 참여 컨셉트도 ‘사랑과 평화. 시민과 함께 시민 속으로’로 바꾼다. 어떤 경우에도 가장 모범적인, 평화로운 집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게시글 밑에는 “언론에 세뇌돼서 부모 형제 설득하기도 힘들다”, “대통령을 지키고 나라를 구하자. 레이디 각하의 건투를 빈다”, “김진태 의원 좀 초빙해달라”라는 등의 댓글이 남겨졌다.
박사모를 비롯한 20여개의 단체들은 3일 오후 2시경 동대문 디자인 프라자 앞에 모여 광화문 세종대왕상까지 거리행진을 하고, 광화문에서 해산하겠다는 계획.
일각에서는 박사모가 광화문으로 진입한다는 소식에 촛불집회 참여자들과의 물리적 충돌이 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박사모 측의 행동에도 시민들이 대꾸를 하지 않는 등 오히려 성숙한 시민의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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