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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례 거부' NFL 선수, 이번엔 '카스트로' 지지 논란…쿠바 망명 팬들 야유

최근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의 사진이 박힌 티셔츠를 입고 있는 미국 프로풋볼 선수 콜린 캐버닉. /출처=트위터 캡쳐




이번 시즌 내내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있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콜린 캐버닉이 최근 사망한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전 의장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캐버닉은 전날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원정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8월 자신이 입은 티셔츠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캐버닉은 8월에 열린 기자회견에 카스트로 의장과 미국 흑인 인권 지도자 말콤 X가 만나는 사진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나와 카스트로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경기가 열린 마이애미에는 카스트로의 폭정을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카스트로 사망 이후 지역은 축제 분위기를 연상시키고 있다. 자연스레 마이애미 팬들은 전날 경기에서 캐퍼닉에 대한 야유를 보냈다.

캐퍼닉은 과거 카스트로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던 배경을 묻는 질문에 카스트로의 폭정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카스트로의 무상 교육, 무상 의료 정책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정책(아파르트헤이트) 종식에 개입한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은 좋은 것이기에 모든 이들이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내가 카스트로의 억압 정책을 지지한다는 해석은 사실이 아니고 잘못 이해한 것이며, 그의 폭압 정책을 지지한다고 말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캐퍼닉은 미국 경찰에 의해 비무장 상태의 흑인들이 연달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국민의례 때 기립하지 않고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미국 대선 때는 그는 “투표는 위선적”이라며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밝혀 비판을 받기도 했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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