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 모 씨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에서 통상적인 업무를 수행했지만, 대통령에 대한 의료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신 씨는 또 자신이 근무할 때 주사제를 직접 투여한 적이 없다며, 외부에서 온 다른 간호사가 의료행위를 한 사실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당일 오전에 치아 세정용인 ‘가글’을 부속실에 전달했을 뿐, 대통령을 직접 보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또 당시 청와대 의무실에 근무했던 다른 간호장교인 조 모 대위도 함께 의무실에 머물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간호장교로 임관한 신 씨는 국군 서울지구병원 소속으로 지난 2013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청와대 의무실에서 근무한 뒤 전역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심평원 내 심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른 간호장교인 조 대위는 올해 초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다가 서울지구병원으로 복귀했으며, 지난 8월부터 미국 텍사스에 있는 의무학교에서 연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상만 당시 대통령 자문의가 대통령의 혈액을 최순실 이름으로 간호장교를 통해 검사를 맡기기도 했다고 말하는 등 세월호 참사 당일 간호장교들의 역할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왔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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