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29일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찰청 형사부장과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을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야당은 해당 명단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대표 공동 명의로 작성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공문으로 발송했다. 각 당이 어느 후보를 추천했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은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야당의 추천을 받은 2명의 특검 후보 중 1명을 최종 임명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가급적 빨리 (특별검사를) 임명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혀 청와대가 이르면 30일 특검을 임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이 임명되면 검찰 수사는 마무리되고 특검 수사가 시작된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30일 1차 기관보고를 시작으로 본격 조사에 돌입한다. 특히 다음달 6일 제1차 청문회에는 8대 그룹 총수들의 출석이 예정돼 있어 이들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은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전담 기업 회장단 오찬 간담회 전후로 각자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오전 회동해 향후 정치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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