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경상남·북도, 전라남·북도 등 전국 9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손잡고 친환경 식재료 공공조달 시스템을 내년 전국 최초로 구축한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25개 전 자치구에 오는 2019년까지 단계별로 산지 지자체의 친환경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공공급식센터’를 설치하고 직거래 유통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시는 우선 내년 희망 자치구를 대상으로 최대 8개 구를 시범 지원할 예정이다.
자치구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친환경 식재료를 납품받을 수 있는 대상 기관은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복지센터 등이다.
그동안 어린이집과 복지시설 공공급식 시설은 식재료를 주로 소규모 납품업체나 대형마트, 재래시장 등을 통해 개별 구매해 유통비용이 높고 급식단가는 낮아 급식의 질을 높이기 어려웠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공공급식센터 설치와 식재료 안전성 검사 등을 위해 우선 내년도 예산으로 57억원을 투입한다. 2020년까지 시·구비 매칭으로 총 81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공급 대상 기관의 친환경 식재료 사용비율은 2017년 40%에서 2019년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공급식 품질·조달 기준 대상 품목도 2017년 농산물에서 2019년 가공식품을 포함한 모든 식품군으로 확대한다.
시는 직거래 시스템을 통해 기존 5~7단계의 유통 단계가 공공급식센터를 통한 직거래로 단순화돼 안전한 먹거리를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30일 시청에서 전국 9개 광역지자체와 ‘도농상생 공공급식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김용복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초·중·고 학교급식에 이어 내년부터 어린이집·지역아동센터·복지시설 등 공공급식 분야로 친환경 식재료 공급을 확대해 전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건강 먹거리 실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공공급식시설 급식 현황 (단위: 개, 명, 원)
구분 시설 수 인원 평균 식단가
어린이집 6,380 229,011 2,298
지역아동센터 420 11,500 4,146
복지시설 538 59,015 2,620
<자료: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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