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30일 비주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계속 추진할 경우 ‘12월 21일 지도부 사퇴 로드맵’도 무효로 하겠다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비상시국회의를 오늘부로 해체하고 당의 분열을 초래하는 탄핵을 더이상 추진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콘클라베(교황을 선출할 때까지 계속하는 비밀투표회의) 방식으로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해 달라는 요구도 내놨다”며 “비대위원장은 주류와 비주류가 합의할 수 있는 사람으로 당내 인사든 외부 인사든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탄핵에 들어가면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고 로드맵도 다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달 21일 이정현 대표 등 지도부 사퇴와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 로드맵을 철회할 뜻을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비상시국회의 대변인인 황영철 의원은 “지도부가 오늘부로 사퇴 입장을 밝혔다”며 “그 조건으로 비상시국위 해체를 요구했는데 논의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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