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에 대해 울산시민행동이 더 강력한 저항을 예고했다.
울산지역 시민·노동·사회단체로 구성된 울산시민행동은 30일 오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만적인 담화에 분노한 더 많은 울산시민과 함께 3일을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로 정하고 더 강력한 국민저항에 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울산시민행동은 “우리는 측근 실세는 물론 재벌들과 결탁해 국민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던 범죄정권의 명예를 보장할 생각이 없다”며 “단 하루의 임기라도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명분으로 유지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시민행동은 특히 담화문에 대해 “시간 끌기를 위한 기만일 뿐이다”고 규정하고 “국민은 범죄피의자와 어떠한 정치적 타협도 원하지 않으며 범죄자에게 필요한 것은 시간 끌기가 아니라 즉각 퇴진과 강제수사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울산시민행동은 12월 3일 오후 4시 남구 삼산롯데백화점 앞에서 예정된 4차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지난 12일부터 토요일마다 열린 울산지역 촛불집회는 1,000여명을 시작으로 7,000여명, 8,000여명으로 매번 참가자가 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도 30일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을 중심으로 지역 조합원 4만5,000여명이 총파업에 참여했다.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시가행진을 시작으로 ‘박근혜 퇴진’ 집회를 연다.
/울산=장지승기자 jj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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