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김기춘·우병우도 '피의자'로 입건...직권남용·직무유기 혐의

지난 7일 새벽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은 후 귀가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는 우병우 전 비서관 / 연합뉴스

지난 2일 박정희 기념사업회 참석한 김기춘 전 비서실장. / 연합뉴스

검찰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직자들의 집단 사표를 받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는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중이다. 또한 최순실(60·구속기소) 씨의 국기문란 행위 등 비리를 알고도 방치했다는 의혹을 받는 우병우 전 수석도 직무유기 혐의로 피의자 수사 중이다.

법무부는 이날 시작된 국회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료를 통해 시민단체의 고발을 토대로 김 전 실장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적시했다.



검찰과 법무부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은 2014년 10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게 1급 공무원 6명의 사표를 받을 것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비선 실세’ 최 씨의 국정 농단을 비호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우병우 전 수석은 2014년 5월께부터 민정비서관과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대통령 주변인사인 최순실씨의 국기문란 행위 등 비리를 알고도 방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신우PD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