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 등 정국현안 논의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대표와 새누리당의 김무성 전 대표가 오늘(1일) 전격 회동을 진행한다.
추 대표와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찬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문제 등 정국현안을 논의하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비박계가 국회에 자신의 진퇴 여부를 맡긴다고 밝힌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 직후 탄핵 추진에 대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비박계의 좌장격인 김 전 대표의 경우 박 대통령의 담화 직후 정국현안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침묵’으로 일관한 바 있다.
이날 회동도 김 전 대표 측에서 원천 비공개를 추 대표 측에 요청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김 전 대표는 우선 여야 합의를 통해 박 대통령의 퇴진 날짜를 정해야 한다는 입장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의사를 회동에서 전한다면 탄핵안의 흔들림없는 처리를 강조해온 추 대표와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러한 경우 야권 입장에서는 부결을 감내하고라도 탄핵 소추안 발의를 추진할지, 아니면 여당과의 박 대통령 퇴진 협상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새누리당 비박계 약 40명의 협조 없이는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하지 못할 확률이 높은 상황이기 때문.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 이후 말을 아끼던 김무성 전 대표인 만큼 오늘 만남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추진이 힘을 받을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TV조선 뉴스화면 캡처]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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