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서울 지하철 잠실역과 연결되는 지하공간에서 수도권 광역버스를 바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일 국내 최초 지하 터미널 개념의 잠실광역환승센터 개통식을 갖고 3일부터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송파대로 잠실역에서 석촌호수교 하부에 위치한 잠실환승센터는 지하에서 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할 수 있는 시설이다.
총 연장 371m, 총 연면적 1만9,797㎡ 규모로 축구장 2.7배 크기다. 잠실역 2·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되며 버스 31대가 주·정차할 수 있다. 버스 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는 스크린도어와 에어커튼을 설치해 매연 및 이산화탄소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했다.
잠실역을 기·종점으로 하는 광역버스 17개 노선이 단계별로 잠실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이전한다. 우선 3일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노선(1007·1009·500-1·32·116·101)이 잠실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기고 내년 1월 초에는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도 추가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잠실환승센터 이용객이 하루 평균 약 2만5,000명, 버스·지하철 간 환승객은 1만1,000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환승센터는 제2롯데월드 신축에 따른 교통 개선 대책 중 하나로 롯데가 2014년 6월에 착공했으며 공사비는 약 1,300억원이 들었다.
/이재용기자 jy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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