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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자해, 극단적 선택에 靑 무거운 분위기 '공식-비공식적 침묵' 일관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으로 수사 받던 현기환 전 정무수석이 자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가 당혹해 하고있다.

최순실 사태로 탄핵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 거취 문제를 일임한 가운데 친박(친 박근혜)계 전직 의원으로 박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보좌했던 현 전 수석이 지난달 30일 자해를 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옮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엘시티 비리사건과 관련해 야당에서 “또 다른 최순실 게이트”라는 주장이 나오자 박 대통령은 지난 16일 ‘철저 수사해 지위고하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박 대통령과 무관한 사안이라는 점을 밝히기 위해 나온 철저 수사 지시가 공교롭게도 현 전 수석의 자해 사건으로 번진 것.

최순실 사태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이 강도 높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또 다른 전직 참모인 현 전 수석이 엘시티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자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해 청와대의 분위기는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다만 청와대는 공식 반응은 물론 비공식적으로도 현 전 수석 사건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고 언급했다.



한편 의료진에 따르면 현기환 전 수석은 오후 8시 30분께부터 약 2시간가량 왼쪽 손목 인대 접합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1일 현재 수술실 내부 별도 공간에서 회복하고 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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