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현지시간)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콘 사장을 백악관 예산관리국장으로 낙점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예산관리국은 백악관 내 최대 조직으로 차기 행정부의 예산정책 전반을 책임지게 된다. 콘 사장은 상품 트레이더로 시작해 골드만삭스 사장까지 올라선 입지전적 인물로 트럼프 당선인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연이어 월가 출신 갑부들을 인선하자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콘 사장 외에 월가 출신인 스티븐 므누신과 윌버 로스를 각각 재무장관과 상무장관에 내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당선인이 미 근현대역사상 가장 부자인 사람들로 행정부를 채울 계획으로 보인다며 이들이 평범한 미국인들의 경제적 문제를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보훈부 장관에 ‘여자 트럼프’로 불리는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주지사를 임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날 ABC방송은 페일린 측근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신임 보훈부 장관으로 페일린 전 주지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페일린 전 주지사 본인도 인터넷 성명을 통해 “내가 보훈부 직책에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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