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2일 “청와대가 예산안마저도 자기 처지를 모면하려는 정치 기획으로 이용해 먹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만약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인 12월 2일 내 예산안이 처리되지 못한다면 고집을 피워 온 정부에게 그 책임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오늘은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할 법정처리일”이라면서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3당의 정책위의장이 예산안 처리 방향에 대해서 이미 합의를 했는데 발목을 잡는 건 오로지 예산안 처리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3당 정책위의장 간에는 보육대란을 막기 위한 누리과정 예산안 내용과 불평등·불공정에 분노하는 촛불민심에 최소한 부응할 세법 개정에 대한 합의가 분명히 있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고집을 내려놓고 국회가 합의한 안에 함께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렇지 않다면 청와대가 법정기일 내 예산안 통과를 바라지 않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피할 수 없고 국민 분노는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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