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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 VS 女...연말 뮤지컬 무대 달군다

몬테크리스토,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가 '복수의 사나이' 연기

팬텀, 박효신·박은태·전동석, 극장 지하 가면의 남자로 등장

아이다, 윤공주·장은아 '아이다' 아이비·이정화 '암네리스'役

보디가드, 동명 영화 뮤지컬화...정선아·양파·손승연 열창 기대

여심 녹일 ‘그 남자’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에 맞선 ‘그 여자’의 노래도 강렬하다. 연말 개막한 대형 뮤지컬이 ‘남(男) 대 여(女)’의 색다른 구도를 형성하며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몬테크리스토’의 신성록/사진=EMK




‘몬테크리스토’는 배신당해 죽고 잊힌, 복수를 위해 다시 태어난 남자의 이야기다. ‘삼총사’를 쓴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영웅 신화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른다. 촉망받는 청년 에드몬드 단테스가 주변 사람들의 배신과 음모로 감옥에서 14년을 보내다 조력자를 만나 탈옥하고,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변신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앗아간 이들에 복수를 시작한다. 사연 많은, 그러나 매력적인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류정한·엄기준·신성록·카이가 연기한다. ‘지킬앤하이드’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만든 음악은 웅장하고 강렬하게 휘몰아치며 작품의 비장함을 극대화한다. 장면 전환도 영상과 무대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박진감을 더했다. 내년 2월 1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팬텀’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박효신/사진=EMK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팸텀’은 가면 뒤에 얼굴을 숨기고 오페라 극장 지하에 존재를 감춘 불행한 남자(팬텀)의 사연을 풀어낸다. 추리 소설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은 역시 같은 소설을 바탕으로 원작을 충실히 담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오페라의 유령)과는 다른 새로운 내용을 상당 부분 추가했다. 팬텀이 아름다운 목소리의 크리스틴 다에를 만나 노래를 가르치고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는 큰 뼈대는 가져가되 팬텀의 출생과 가면에 얽힌 뒷이야기에 더 집중한다. 이 작품은 ‘화려함’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현란한 무대와 의상, 이야기를 대체하는 발레 2인무, 분노·사랑· 수치심·승리감 등 주인공의 감정을 반영한 여러 개의 가면 등 볼거리에 공을 들였다. 박효신·박은태·전동석이 팬텀을 연기한다. 내년 2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아이다’에서 아이다 역을 맡은 장은아(왼쪽)와 암네리스 역의 아이비/사진=신시컴퍼니




“사람들은 여신을 원하지만, 난 그냥 여자야.” 노예로 끌려와 적장과 비극적인 사랑에 빠진 공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4년 만에 무대에 오른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두 공주에게 사랑받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삼각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팝 거장 엘튼 존이 만든 음악에 귀가 즐겁고, 감각적인 무대 미술에 눈이 호강한다. 조명과 실루엣을 물감 삼아 푸른 물결이 넘실대는 나일강과 야자수가 늘어선 강가, 붉은빛 일렁이는 누비아를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낸다. 고대 벽화에서 튀어나온 듯한 군무 역시 인상적이다. 윤공주와 장은아가 아이다를, 아이비·이정화가 암네리스 역을 맡았다. 내년 3월 11일 샤롯데씨어터.

‘보디가드’에서 레이첼 마론 역에 캐스팅된 (왼쪽부터)정선아·양파·손승연/사진=CJ E&M


가창력이 폭발하는 보컬 여신들의 무대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이는 ‘보디가드’는 휘트니휴스턴·케빈코스트너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냉철하고 이성적인 직업 경호원 프랭크 파머가 스토커에 쫓기고 있는 당대 최고의 여가수 레이첼 마론을 보호하면서 싹트는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휘트니 휴스턴’이라는 무게를 감당할 주인공은 뮤지컬 배우 정선아와 가수 양파·손승연이다. 세 사람 모두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로, 최근 청음회에서 일부 공개한 넘버 시연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토리는 영화보다 간결하게 바꾸었고, ‘I Will Always Love You’를 비롯해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노래에 15곡이 더해졌다. 12월 15일~내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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