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세월호 리본을 단 경복궁 관람객을 CCTV로 감시하거나 미행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한겨레는 2일 지난 2013년 부터 2015년 까지 경복궁 수비를 담당하는 전경대에서 근무한 전직 의경 A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경찰의 관람객 가방 검사와 유인물 압수가 시작됐다. A씨는 “젊은 대학생 위주로 불심검문을 실시하라”는 교육을 받았고 “검문을 통해 전단지 등을 압수하면 포상을 받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한 “세월호 노란 리본을 가방에 단 관람객을 미행하거나 궁궐 내 CCTV로 감시하게 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여전히 세월호 관련 전단지 등을 ‘정치 유인물’로 지목해 경복궁 내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검문은 통상적인 업무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특정인에 대한 동선 파악은 의심이 갈 만한 사람을 대상으로만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헌법학자는 경찰이 관련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과잉 조처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창욱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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