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창조경제 정책 기조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개막 둘째날을 맞은 창조경제박람회 현장이 암흑에 휩싸였다.
행사가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센트럴동을 포함, 무역센터, 도심공항터미널 등 건물 전체에 2일 오후 1시50분께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
약 20분만에 전력 공급이 일부 정상화되기 전까지 창조경제박람회 행사장에는 화재경보기가 울려 일부 관람객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코엑스는 현재 정전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국전력은 “선로 이상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개막한 ‘2016 창조경제박람회’는 나흘간 서울 코엑스홀에서 열리며 1,687개 기관과 기업, 718개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의 두 배 가까운 33억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참가 업체와 예산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비선실세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차은택 전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과 관련한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된 가운데 미래부가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 개최를 강행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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