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17만8,000명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시장예상치 18만명을 소폭 밑돌았지만 허리케인 매슈의 영향을 받았던 전달(16만1,000명)보다 호조를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비농업 부문 고용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1월 실업률은 4.6%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8월 이래로 9년 만에 최저 수준이며 시장예상치 4.9%보다도 낮았다.
11월 고용지표는 오는 13~14일로 예정된 FOMC 전 마지막으로 발표된 지표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 이후의 동향을 반영해 관심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이어졌다며 대선의 악영향은 거의 없었다고 분석했다.
미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확률은 더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연준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도 “(지역 연방준비은행 관할) 12개 지역 중 7곳에서 완만(moderate)하거나 점진적(modest)인 성장이 보고됐다”며 낙관적 시각을 유지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도 “기준금리 인상은 비교적 빨리 적절해질 수 있다”고 말해 12월 인상설에 힘을 실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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