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고고학자들이 ‘진시황릉에 수은 강이 흘렀다’는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중국 인민망(人民網) 영문판이 2일 보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진시황릉 발굴단장인 돤칭보(段淸波) 시베이(西北)대학 교수 등은 최근 참가한 세미나에서 증거들을 제시하며 “진시황릉 바닥에 과거 수은으로 만들어진 강이 흘렀다”고 밝혔다.
황릉 바닥에 수은으로 만든 배수 시설 지도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황릉 주변 토양에서 검출된 수은함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진시황릉 바닥에 수은으로 만든 강이나 하천이 흐르고 있다는 이야기는 중국의 사기(史記)에 기록돼 있다. 한서(漢書)에서도 수은에 대한 언급이 있다.
진시황릉은 중국 진나라 황제 영정(BC 259~BC210)의 무덤으로 산시성 시안시에 자리 잡고 있다. 황릉을 지키는 병마용(兵馬俑)은 상당 부분 발굴됐지만 안전상의 우려로 진시황릉 발굴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9월 향후 30~50년간 진시황릉을 발굴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최재서인턴기자 wotj72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