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는 마지막 회가 전파를 탔다. 마지막 회임에도 불구하고 김숙-라미란-홍진경-민효린-제시는 끝까지 꿈에 대한 열정을 폭발시키며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부터 꿈왕 라미란의 마지막 소망인 단체 섹시화보 남기기까지 성사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캐럴의 완성을 위해 마무리 녹음에 나서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홍진경은 원활한 녹음을 위해 줄어든 파트 대신 랩 메이킹에 도전해 랩 실력을 발휘해 감탄을 자아냈다. 나아가 김숙-라미란-민효린-제시는 점심시간도 반납한 채 마지막까지 연습에 연습을 가하며 열정을 드러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런가 하면 꿈왕 라미란은 멤버들과 남길 수 있는 섹시화보로 대미를 장식했다. 이에 멤버들은 블랙과 레드로 드레스코드를 맞추곤 스튜디오에 모여 마지막을 언니들답게 눈물 대신 유쾌한 웃음으로 마지막 인사를 건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이와 함께 멤버들이 깜짝 코너 ‘언니들의 비밀 노트’를 통해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그 동안 꿈길을 걸어오며 느꼈던 진심을 전해 큰 감동을 선사했다.
걸크러시의 대명사 맏언니 김숙은 “20대 중반이 넘어가면서까지 꿈이 없었다. 개그우먼도 이루고자 하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절실하지 않았다. 그래서 앞에 닥쳐있는 즐거움을 쫓았다. 2년 동안 집에서 나오지도 않고 게임만 했다”며 꿈이 없었던 자신의 20대를 고백했다. 이어 “개그를 하고 싶은 아이였구나 느끼는 데 7년이 걸렸다. 확실한 꿈과 희망과 목표가 있는 사람이라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라고 꿈 시작의 중요를 강조했다. 이어 김숙은 “그러나 꿈이 꼭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지금 제1의 전성기가 딱 22년 걸렸다. 생각보다 꿈이 빨리 오진 않는다. 너무 서두르지 마라 언젠간 기회가 온다. 친구의 성공을 박수 쳐줘라. 부러워해 줘도 좋다. 시기 질투는 하지 마라. 여자의 적은 여자가 아니라 여자의 편은 여자다”라고 마지막까지 걸크러시를 불러일으키는 멋진 조언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제시는 14살 꿈을 위해 한국에 혼자 왔던 시절을 떠올리며 “욕도 많이 먹고 경험도 많이 했다. 모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할 순 없다. (그 사실을) 여러분들도 절대 두려워하지 마라. 무서워하지도 남들 눈치도 보지 마라. 내가 나를 사랑해줘라. 그래야 다른 사람들도 사랑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건강한 꿈 실현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건네 코끝을 찡하게 만들었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를 통해 꿈을 제대로 성공시킨 민효린은 “그 꿈을 계속 포기하지 않고 언젠간 할 수 있을 거야 라고 믿음을 갖고 있다 보니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꿈을 포기하지 말고 이루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진경은 “무언가 꿈을 꾸기엔 어려운 세상이 되었지만 포기하지 마시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행동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는 희망적인 조언을 건네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라미란은 멤버들의 꿈을 함께 하며 쌓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말을 잊지 못해 브라운관으로 지켜보고 있던 시청자들의 눈시울 붉히게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언니들답게 마지막까지 유쾌한 미소로 시즌 ONE의 마지막 인사를 건네 아쉬움을 높였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방송, 문화계 5인의 멤버들이 꿈에 투자하는 계모임 ‘꿈계’에 가입하면서 펼치는 꿈 도전기로 지난 12월 2일부로 시즌 ONE이 종료됐다
/문경민인턴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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