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을 위기에 처한 삼류 에로 극단이 마지막 작품으로 정통 연극 ‘햄릿’을 무대에 올리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와 돌발 상황 속에 좌충우돌 무대를 완성해가는 라이브 코미디 <커튼콜>의 류훈 감독과 출연 배우 박철민, 유지수, 채서진, 장혁진, 서호철, 강지원, 신문성이 지난 26일(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된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대규모 촛불 집회에 동참한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5차 촛불집회는 주최 측 추산 광화문 150만, 전국 190만 명, 경찰 추산 22만여 명(순간 최다인원)이 참석하며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커튼콜>의 감독과 배우들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당히 주권을 행사한 것. 각자 SNS 계정을 통해 공개한 사진 속 감독과 배우들은 ‘박근혜 퇴진’, ‘박근혜 하야’, ‘즉각퇴진! 전원구속!’ 등 촛불 열기를 반영한 피켓과 함께 촛불을 들고 광장에 선 모습이다.
특히 어둡고 어려운 시국을 개탄하려 모인 자리임에도 모두 밝은 표정을 잃지 않으며 평화 시위에 앞장 서는 소신 행보로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처럼 <커튼콜>의 감독과 배우들은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는 논지로 논란을 일으킨 국회의원의 발언을 반증하듯, 이날 밤 늦게까지 이어진 시위에 끝까지 자리하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여전히 뜨겁고 성난 민심을 함께 불태웠다.
영화 <커튼콜>은 오는 12월 8일 개봉되어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함께 선사할 예정이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