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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이례적인 브리핑 취소…비박 탄핵 동참에 당혹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 정례브리핑 전례없는 취소

비박 탄핵 동참 결정에 靑 전략 물거품

靑기관보고 준비하며 내부 분위기 추스리는 듯

'세월호 7시간'추가 의혹 보도엔 "사실무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처리를 닷새 앞둔 지난 4일 청와대가 안개에 휩싸인 모습이다./연합뉴스




청와대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온갖 의혹이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매일 진행해 온 정례브리핑을 5일 갑작스레 취소했다. 대통령의 외부 행사 동행 등 특별한 사정 없이 브리핑을 취소한 건 이례적이다.

이는 전날 비박계의 탄핵안 표결 동참 결정에 당혹스러워하는 청와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청와대는 정치권의 탄핵안 단일대오가 흔들리자 다음 스텝을 밟아 나가려 했지만, 비박계의 결정에 준비해 온 전략은 물거품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정연국 대변인의 질의응답이 없다고 밝혔다. 브리핑 취소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국정조사 청와대 기관보고가 열리는 만큼 기관보고 때까지 내부 입장을 정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탄핵 부결에 전력을 투입해야 하는 상황인데다 시시각각 바뀌는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움직여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정례브리핑을 취소하면서도 ‘세월호 7시간’ 관련 추가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에 근무한 간호장교가 2명 외에 더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근무하는 간호장교 정원은 2명임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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