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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친박 초재선도 탄핵 찬성 움직임

탄핵안 통과 가능성 한층 높아져

고민하는 새누리 재선의원들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재선의원 모임에서 박덕흠(오른쪽부터), 유의동, 박맹우,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이채익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주류에 이어 친박계가 여럿 포진한 초재선 의원들도 탄핵 찬성으로 선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촛불 민심’과 ‘정치적 생명 연장’을 동시에 고려한 판단으로 여권의 초재선 의원들이 실제로 국회 본회의장에서 찬성표를 던질 경우 탄핵안 통과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새누리당의 비주류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5일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정치를 시작한 계기 때문에 대통령 탄핵을 주저했던 초재선 의원의 상당수가 찬성 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야권과 비주류의 일부 이탈표를 감안해도 탄핵 가결을 위한 정족수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재선 모임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회동에서 탄핵 찬반 여부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이 모임에서는 ‘강성 친박’으로 분류되는 이장우·박맹우 의원 등에 맞서 유의동 의원 등이 탄핵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누리당 초선(23명), 재선(37명)은 총 60명으로 비주류와 함께 이들의 찬반 여부가 탄핵안 통과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 핵심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친박 색깔이 강한 초선 비례대표들도 중립성향으로 옮겨 타려는 기류가 뚜렷하게 감지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의 대변인 격인 황영철 의원이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비박계는 35명, 친박계에서도 3명 이상”이라고 밝힌 가운데 당 안팎에서는 탄핵 찬성으로 돌아선 여권 내 주류가 10명을 넘어섰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역시 이날 한 방송에서 “여권의 ‘숨은 친박’들 중에서, 특히 초재선 의원의 다수가 탄핵에 찬성하고 있다”고 밝혀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보탰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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