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의 ‘큰 어른’인 종정(宗正)에 진제(82) 스님이 재추대됐다.
조계종 종정추대위원회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종정추대회의를 열어 참석자 25명의 만장일치로 진제 스님을 제14대 종정으로 재추대했다고 밝혔다.
종정은 종단의 최고 정신적 지도자로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법통을 승계하는 자리로 최고의 권위와 지위를 가진다. 성철 스님을 비롯해 효봉·청담·고암·서옹·서암·월하·혜암·법전 스님 등이 조계종 종정을 지냈다.
1934년 경남 남해에서 태어난 진제 스님은 ‘남진제 북송담’으로 회자될 정도로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이다. 1953년 해인사에서 보화 선사를 은사로 출가했으며 1958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받았다.
부산 해운정사를 창건해 금모선원의 조실로 추대된 후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지내다 지난 2012년 3월 제13대 종정으로 추대됐다.
원로회의 사무처장인 광전 스님은 “원로 스님들이 논의 끝에 만장일치로 진제 스님을 종정으로 다시 추대했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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