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국정조사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답변서를 전했다.
뉴시스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 측으로부터 받은 답변서에 따르면 CJ그룹은 “안 수석이 전화상으로 ‘박 대통령이 25일 손 회장과 단독 면담을 원한다’고 했다”며 “손 회장은 25일 중요한 일정이 있으니 일정을 조정할 수 있는 지 물었고, 안 수석은 ‘25일이 곤란하면 타 그룹 면담일정을 조정해 시간을 만들테니 오늘이라도 (면담을) 진행하자’”고 전했다.
CJ그룹 답변서에 따르면 손경식 회장은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 박 대통령과의 면담을 진행했고, 박 대통령은 대화 말미에 “남북통일시대 준비, 남한과 북한의 이질감 해소 노력을 위해 소프트한 접근이 필요하고, 문화·체육 교류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전했다. 손 회장은 이에 대해 “잘 알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고 CJ측은 말했다.
이후 전경련 박찬호 전무가 CJ 조영석 부사장에게 10월23일 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구했고, 이 회의에서 박 전무는 청와대 요청으로 전경련이 주도하는 문화재단을 설립하는데 CJ그룹이 동참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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