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게이트 특별조사위원회가 오늘 첫 청문회를 열었으며 대기업 총수 9명이 동시에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하였다.
오늘 대기업 총수 청문회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9명의 대기업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하였으며 이는 지난 1988년 ‘5공 청문회’보다 더 큰 규모이다.
이번 대기업 총수 청문회 핵심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기부금을 내는 과정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에 따른 특혜를 받았는지이다.
정유라 씨를 지원한 대가로 삼성이 대통령이 국민연금 측에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도록 압력을 넣었는지가 쟁점으로 꼽힌다.
또한, SK는 미르·K 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이 최태원 회장 사면과 관련 있는지를 두고 질문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가장 긴장하고 있는 기업은 바로 삼성으로 미르·K스포츠 재단에 200억 원이 넘는, 가장 많은 돈을 출연한 기업이다.
대기업 총수 청문회에서는 국민연금이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한편, 재벌 총수들은 정부 눈치를 보느라 미르·K 스포츠 재단에 출연금을 낼 수밖에 없었다고 항변할 것으로 예상한다.
사면이나 합병 등 청탁의 대가로 출연을 했다면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대가성’을 부인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총수들이 박 대통령으로부터 재단 모금을 강요받았다거나, 정권의 압력을 받았다는 폭탄 발언이 나오면 사흘 앞으로 다가온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박재영기자 pjy002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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