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2015년 5월 말 삼성물산 합병 계획이 발표되기 이전인 4월에 이미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혜원 의원은 “세계적인 기업의 부회장이 이런 일을 벌였다는 것은 참 비겁한 일”이라며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번 박근혜, 최순실 사건에서 각종 지시를 충실하게 이행한 안종범이다. 삼성은 4월부터 최순실씨측에 합병문제를 알리고 사전 작업을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국정조사특위는 박근혜 대통령이 미르재단 모금 등을 위해 접촉한 의혹을 받는 국내 8대 대기업 그룹 총수들을 모두 증인으로 세웠다.
증인으로 채택된 총수들은 허창수 GS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손경식 CJ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다.
/김상민기자 ksm383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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