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일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15 결과 한국의 만 15세(중3~고1) 학생들의 읽기능력은 517점으로 OECD 35개국 중 3~8위, 수학은 524점으로 1~4위, 과학은 516점으로 5~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PISA는 읽기·수학·과학 분야의 성취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3년 주기로 각국 학생들을 평가한다. 이번에는 OECD 회원국 35개국을 포함해 총 72개국의 만 15세 학생 54만명이 참여했다. PISA는 학습능력에 따라 성취수준을 1수준 미만~6수준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상위권은 5·6수준, 하위권은 1수준 이하로 분류한다.
2015년 각 영역 순위는 3년 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3년 전 조사에서 한국 학생들의 읽기능력은 536점으로 1~2위, 수학은 554점으로 1위, 과학은 538점으로 2~4위를 기록했었다. 특히 수학능력 하락이 심각하다. 상위권 비중이 지난 2012년 30.9%에서 2015년 20.9%로 10%포인트나 감소했고, 하위권 비중은 같은 기간 9.1%에서 15.4%로 늘었다.
수학을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는 상위권 비중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하위권이 크게 늘어 양극화가 심화됐다. 읽기능력의 경우 지난 2012년 하위권 비중이 7.6%였지만 2015년 13.6%로 증가했다. 수학도 같은 기간 9.1%에서 15.4%, 과학 역시 6.7%에서 14.4%로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학력저하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순위도 떨어졌다”며 “앞으로 기초학력을 높이기 위한 대책에 더욱 관심을 갖고 정책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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