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김성태 특위 위원장에게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 사전 협의 내용에 따라 정몽구 증인 등 세 분이 건강진단서와 고령, 병력으로 오래 있기 힘들다고 사전에 의견서를 제출했고 지금 계속 앉아 있는 모습을 볼 때 매우 걱정스럽다”며 “오후 첫 질의에서 세 증인에게 먼저 질문·답변한 후에 일찍 보내드리고 남아있는 증인에 대해 질의응답 하도록 효율성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야당 간사인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이완영 간사가 고령인 세 분 기업 총수에 관해 얘기했고 나도 들었다. 오늘 국조 청문회에 나와 보이는 상태에 따라 추후 더 논의해보자고 답했다”면서 “내 소견은 아직 손경식 증인은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보다 더 말씀이 우렁차 건강에 큰 염려는 없는 듯하고, 정몽구 증인은 아직 물어보고 반응을 못 봐서 논의가 이르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이완영 의원은 오전 질의 당시 김성태 위원장에게 “정몽구, 손경식, 김승연 세 분은 건강진단서 고령 병력으로 오래 계시기에 매우 힘들다고 사전 의견서를 보내왔고 지금 앉아 계시는 분 모습을 보니 매우 걱정됩니다. 오후 첫 질의에서 의원님들이 세 분 회장 증인에게 질문 하실 분 먼저하고 일찍 보내주시는 배려를 했으면 합니다”라고 적은 메모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또다른 매체는 “현대차는 특히 78세로 역대 청문회 기업인 증인 최고령 기록까지 갈아치운 정 회장의 건강을 감안, 국회에 의료진과 구급차까지 대기시키기로 했다”며 “CJ 관계자는 ‘손 회장이 77세로 고령인 데다 지난 7월 폐암 치료도 받아 장시간 이어질 국감 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밝혔다”고 밝혔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 부회장의 오전 답변을 들으면 부족한 게 많고, 기억력도 좋지 않은 것 같다. 다른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권을 넘기는 것은 어떠냐”는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나보다 더 훌륭한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전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이가 없네”, “청문회 참석 중인 국회의원이 재벌총수 편을 드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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