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데스개발·한국자산신탁·대우건설·해안건축은 7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를 통해 ‘주거공간 소비자 인식조사(9~10월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99㎡ 이상의 수도권 아파트나 주택을 소유한 1,000명이 조사 대상이었다.
그 결과 수도권 주택 소유자들의 향후 주택구입 목적이 ‘투자’인 경우는 40.7%, ‘실거주’는 59.3%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구입 목적이 ‘투자’라는 응답은 매년 늘고 있다. 지난 2014년 8.1%에서 2015년 36.9%로 대폭 상승했고, 올해에도 40.7%로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거주할 생각이 없고 향후 전매를 위한 투자 목적’은 16.4%, ‘거주할 생각이 없고 임대를 통한 투자목적’은 24.3%, ‘시세차익을 중요하게 고려한 거주목적‘은 39.4%, ’시세차익을 특별히 고려하지 않은 거주 목적‘은 19.9%로 나타났다.
투자하기 적합한 부동산 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상가(19.4%)를 제치고 아파트(38.2%)를 선택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상가 29.6%, 아파트 20.8%)와는 상반대는 결과다.
1년 후 부동산 경기에 대한 평가는 전체 응답자의 27.7%가 ‘많이 올라갈 것, 다소 올라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향 후 부동산 경기 평가 긍정률(40.4%)보다는 대폭 하락한 수치다.
‘지금과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평가가 53.7%로 가장 많았고, ‘많이 올라갈 것’은 0.1%, ‘다소 올라갈 것’은 27.6%, ‘다소 내려갈 것’은 18.2%, ‘많이 내려갈 것’은 0.4%로 조사됐다.
향후 주택 구입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응답자의 과반수인 52.4%가 ‘교통환경’을 선택했다. △‘주변경관 쾌적성’(16.3%) △지역발전 가능성·투자가치’(11.9%) △주변 편의시설’(10.0%) △‘학교, 학군 등 교육시설’(5.1%) △‘가격’(3.1%) 등이 뒤를 이었다.
공동조사팀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설문조사 중 올해는 유난히 큰 폭의 주거 수요 변화가 감지됐다”며 “변화하는 주거 수요에 맞는 주거상품 개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데스개발은 소비자들의 주거 생활과 관련된 현황과 인식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소비자 조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인천·경기의 99㎡ 이상 아파트 및 주택을 소유한 35~69세 중 무작위로 추출된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일대일면접조사로 지난 9~10월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3.1% (95% 신뢰 수준)다.
/정순구기자 soo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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