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항 배후부지 공급 계획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전자상거래 클러스터 조성 등이 제대로 추진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7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올해 말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었던 아암물류 2단지는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와 연내 착공이 어렵게 됐다.
타당성이 나오지 않으면 국비 지원이 불가능해져 IPA는 부지 개발을 위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 입·출입 항로에 쌓여있는 모래와 갯벌 등 토사를 퍼올려 조성된 아암물류 2단지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297 일원 257만㎡를 개발해 물류단지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타당성 조사 결과 등으로 아암물류 2단지 개발은 적어도 1년 이상 지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IPA는 이 부지에 전자상거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인천지역 중소 물류기업은 공동물류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웠으나 모두 불투명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대중국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면서 인천항을 대중국 전자상거래 물류거점화 하겠다는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 사업도 해양수산부가 올해 상반기 민간개발 방식을 도입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해수부는 이 부지를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찾고 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천신항 배후단지가 조성되면 대형 물류·제조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하지만 배후단지 조성이 늦어지면서 물동량 창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인천 항만업계 관계자는 “항만 배후단지는 항만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며 글로벌 항만의 경우 모두 인근에 배후단지가 조성돼 있다”며 “인천항의 배후단지 공급이 미뤄지는 것은 인천항뿐 아니라 국가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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