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하는 버스킹 ‘말하는대로’의 열한 번째 버스커로는 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 조승연 작가, 강력계 형사로 근무했던 김복준이 함께했다.
이날 조승연은 유병재와 마찬가지로 ‘말하는대로’의 버스커로 다시 한번 거리에 섰다. 조승연은 ‘재출연 이유’를 묻는 MC의 질문에 ‘최저 기부금액을 기록한 불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나왔다” 말문을 열었고, “정확한 목표액을 가지고 나왔다”고 밝히며 ‘목표 기부금액 9천 원’을 희망했다.
이어 두 번째 버스커로 왕십리역사 1층 야외광장 나선 조승연은 ‘뉴스를 켜면 우울한 뉴스가 많이 나온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뉴욕에서 공부한 시절에도 착잡한 뉴스를 접했었다” 전하며 과거 9.11테러와 2005년 프랑스 파리 인종 폭동과 같이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 서 있었던 과거에 관해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도 역시 역사의 소용돌이 안에 서 있게 됐다”고 전하며, “이런 시국에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맨카인드’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며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 속에서 ‘파라곤 정신’에 대해 소개한 그는 “나라도 조직도 어려운 상황에 대봐야 진가가 드러난다는 정신”이라 설명하며 ‘갈등 속에서는 논쟁하며 발전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버스킹에서 그는 대학교 때 펜싱을 배우러 다녔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지는 것을 우아하게 인정하는 태도’의 펜싱 용어인 ‘투셰’에 대해 설명한 그는 경쟁사회 속에서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멋지게 지는 걸 잊게 됐다“고 전하며 ‘중요한 역사적 기로’에 서 있는 만큼 멋있게 지는 사람이 멋있게 지는 삶에 대해 강조하며 버스킹을 끝마쳤다.
한편, 대기본부에서 버스킹을 지켜본 MC 유희열과 하하는 버스킹을 마치고 복귀한 조승연을 향해 두 손을 들어 ‘투셰’를 외치며 격한 공감을 표했다.
‘논쟁은 지려고 하는 것’이란 메시지를 전한 조승연의 ‘말로 하는 버스킹’은 오는 12월 7일(수) 밤 9시 30분에 방송될 JTBC ‘말하는대로’에서 공개된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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