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청문위원인 장제원 의원이 “한 가지도 인정하지 않을 거면 청문회에 왜 나왔냐”며 김기춘 전 실장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장 의원은 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난 7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이 어제 보인 모습을 납득할 수 없다”. “정확한 정황이 나오는데 최순실을 모른다고 말한다”며 “79년도에 청와대에 근무하며 최태민 문제를 김기춘이 수습했는데 어떻게 모르겠냐”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또한 “김 전 실장은 故김영한 수석의 비망록까지 전면 부인한다”며 “모든 진실을 돌아가신 김영한 수석에게 밀어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비망록 내용은 결국 사실이라 본다”며 “세월호 공작, 정치 공작 등이 드러나고 있는데 김 전 실장이 공안통치를 했다는 증거”라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김 전 실장이 국민에게 사죄를 하지 않겠나 기대를 했지만 하나도 인정하지 않았다”며 “차라리 우병우처럼 안 나오는 게 화가 덜 났을 것”이라 말했다.
장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조심스럽게 가결을 예상해본다”며 “의원들과 얘기를 나눠보면 220에서 230표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유창욱 인턴기자 ycu09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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