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장시호 심문 때 결혼기념일이 언제인지 왜 계속 추궁한 건지 의아해하는 분들이 있어 말씀드린다”면서 “이는 장시호 증언의 진실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시호는 박근혜 대통령을 자기 결혼식 때 처음 봤다고 했다. 그러나 2006년 5월 20일 박근혜 당시 대표의 커터칼 테러 직후 일주일 정도 장시호 집에서 요양을 했다”면서 “장시호가 5월 20일 전에 결혼해 분가를 했는지 그 후 분가를 했는지 확인해야 장시호가 박근혜 대통령을 언제 보았는지 검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계속된 추궁 끝에 6월 4일이라는 자백을 받아냈다”며 “그렇다면 장시호가 6월 4일 박근혜 대통령을 처음 봤다는 것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다음 청문회 때 이 부분 더 파고들 것”이라고 전했따.
또 하 의원은 “어제 청문회에서 장시호에게 어디가 아픈지 추궁한 것에 대해 그 맥락을 이해 못하는 분들이 있어서 설명드린다”면서 “장시호는 오전에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출석을 거부했다. 동행명령장 받고서야 오후 늦게 나타났습니다만, 계속된 질문에 부인으로 일관했다. 그래서 장시호 증언 진실성을 검증하는 게 필요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시호는 불출석 사유로 ‘심한 하열과 수술 부위 통증’을 이유로 들었는데 실제 모습은 꽤 멀쩡해 보였다. 그리고 오전에 주사를 맞고 왔다는 말도 했다”면서 “이를 꼭 확인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깨 수술 확인서와 주사 맞은 병원진단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열’은 ‘하혈’의 오타로 보여서 어제 최순실 ‘공항장애’처럼 당황스럽긴 했지만 여성성 관련한 예민한 질문이라 직접 그 단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며 “장시호가 산부인과 관련이라 답변했기 때문에 계속 파고들면 상처가 될까봐 계속 추궁하지는 않았다”고도 했다.
끝으로 “정말 중대한 이유가 아닌데도 불출석 사유서를 내는 것은 국회에 대한 도전이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면서 “어제 장시호 증인은 김기춘 증인과 더불어 ‘아니오, 몰라요’ 증언의 양대 쌍벽을 이루었다. 불출석 사유에 대한 장시호 증언이 하나라도 거짓으로 드러난다면 청문회 위증죄로 범죄가 하나 더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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