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2시 서울 CGV 왕십리에서 송민규 감독과 하지원, 천정명, 오정세가 참석한 가운데 영화 ‘목숨 건 연애’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목숨 건 연애’에서 하지원은 일명 ‘이태원 민폐녀’라 불릴 정도로 허위신고를 남발하다가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이라는 진짜 사건과 마주하는 추리소설가 ‘한제인’을 연기했고, 오정세는 빈집털이를 하다가 하지원과 마주치면서 졸지에 이태원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떠오르는 ‘허종구’를 연기했다.
영화에서 하지원과 오정세는 만날 때마다 포복절도의 코믹신을 만들어내며 환상의 호흡을 과시한다. 골목길에서 하지원이 담장을 넘는 도둑 오정세를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예고된 웃음은 텅 빈 웨딩홀에서 하지원과 오정세가 추격전을 벌이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는 하지원이 오정세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되는 장면까지 만날 때마다 코믹함이 남다르다.
특히 웨딩홀 장면은 ‘목숨 건 연애’에서도 가장 큰 웃음이 터지는 지점이었다. 하지원은 오정세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네킹 흉내를 내고, 오정세는 칼을 들고 하지원을 찾다가 “이러면 내가 못 찾을 줄 알았냐?”며 어이없어한다.
하지원은 이 장면에 대해 “마네킹 연기하는 장면이 너무나 재미났는데, 그동안 무거운 영화를 하다보니 이런 코믹한 연기가 너무 신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정세도 “처음 시나리오를 볼 때는 하지원씨가 마네킹을 연기한다는 표현이 너무 어이없어서 잘 될까 걱정을 했는데, 막상 하지원씨가 마네킹 흉내를 내니 너무 어이없는데도 사랑스럽더라”며 하지원과의 연기호흡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영화 ‘목숨 건 연애’는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소설가의 아찔하고 스릴 넘치는 추리를 그린 코믹 수사극으로 오는 12월 14일에 개봉한다.
/원호성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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