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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별들의 전쟁' 16강부터 빅매치 예고

레알·뮌헨 '조 2위'로 통과

결승급 경기 성사 가능성 커

토트넘, 유로파 32강 진출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8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도르트문트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유니폼 상의를 걷어올리며 아쉬워하고 있다. /마드리드=AP연합뉴스




유럽축구 별들의 전쟁이 16강으로 압축됐다. 관심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대진 추첨. 결승에서 만나야 어울릴 강팀들이 8강 길목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8일 끝난 2016-2017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와 2대2로 비겼다. 마드리드 홈경기였다. 카림 벤제마의 연속골로 쉽게 이기는 듯했지만 피에르 오바메양과 마르코 로이스에게 한 방씩 얻어맞고 무승부에 그쳤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풀타임을 뛰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챔스 통산 95골로 이 부문 선두인 호날두는 라이벌 리오넬 메시(93골·FC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챔스 사나이’ 경쟁은 16강부터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34경기 연속 무패로 구단 타이기록을 세웠지만 이날 무승부로 조 2위(3승3무)에 그쳤다. 1위는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6경기(4승2무)에서 21골을 몰아치며 역대 조별리그 최다골 신기록까지 세웠다. 준우승을 했던 2013년의 기세가 엿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이 1위가 아닌 2위로 16강에 오른 것도 의외다.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4연패를 달성한 2013년 챔스 우승팀 뮌헨은 4승2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5승1패)에 D조 1위를 내줬다.



레알과 뮌헨이 조 2위로 통과하면서 결승이나 다름없는 빅매치가 16강부터 일찌감치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선두 레알은 아스널·레스터시티·유벤투스·모나코·나폴리 중 한 팀과 만난다. 당사자들은 껄끄럽지만 팬들이 가장 흥미로울 대진은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 유벤투스와의 만남이다. 그동안 번번이 16강에서 탈락했던 아스널은 레알과 뮌헨만 피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상대가 벤피카·레버쿠젠·포르투·세비야 중 한 팀으로 정해진다면 행운이라 여길 만하다.

뮌헨의 상대가 될 후보 중 한 팀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32강 조별리그에서 20골(5승1패)을 폭발하며 2년 만의 패권 탈환을 벼르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10골을 터뜨린 메시와 5골을 넣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해결사 대결을 16강에서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올 시즌 16강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네 팀(바르셀로나·레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세비야)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세 팀(아스널·맨체스터 시티·레스터), 독일 분데스리가 세 팀(뮌헨·도르트문트·레버쿠젠), 이탈리아 세리에A 두 팀(나폴리·유벤투스), 프랑스 리그앙 두 팀(파리 생제르맹·모나코), 포르투갈리그 두 팀(벤피카·포르투)으로 짜였다. 같은 리그 팀끼리는 맞붙지 못한다.

한편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은 E조 최종전에서 CSKA모스크바를 3대1로 눌렀다. 토트넘은 조 3위 자격으로 챔스 하부리그 격인 유로파리그 32강에 올랐다. 62분간 뛰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손흥민은 11일 열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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