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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연구 통해 죽음의 신비 풀어달라" 中 청년갑부, 美 칼테크에 1,341억 쾌척

성다네트워크 천톈차오 총재 부부

천톈차오(오른쪽) 성다네트워크 총재와 부인.




중국의 청년 갑부로 꼽히는 천톈차오(43) 성다네트워크 총재 부부(사진)가 뇌 기능 연구에 써달라며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테크)에 1억1,500만달러(약 1,341억원)를 쾌척했다.

9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천 총재와 부인 뤄첸첸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공포·통증 등의 부정적 이미지 때문”이라며 “대뇌와 사유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이해하면 인류가 공포와 통증을 조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인류가 죽음의 치유 방법을 알고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려고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칼테크는 천 총재 부부의 이름으로 학제 간 신경과학연구소를 설립해 대뇌에 대한 심층 이해 및 노화에 따른 발병경로 등의 연구를 진행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연구방향은 대학 측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이들 부부의 기부금을 포함해 2억달러(약 2,33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연구소 내에 관련 생물과학설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토머스 로젠바움 칼테크 총장은 “우리 대학과 천 총재 부부는 대뇌의 과학적 통찰이 인류에게 세상을 어떻게 감지하고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깊은 이해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공유했다”고 말했다.

천 총재는 지난 1999년 온라인게임 개발업체인 성다네트워크를 창업했으며 200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하고 현재 자산 34억3,000만달러(약 4조38억원)의 글로벌 민간투자회사로 성장시켰다. 천 총재는 인재를 중시하는 경영인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사내 규범이 보통 정보기술(IT) 업체들과 달리 엄격해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다. 그는 평소 “성다에는 성실한 사람, 이해를 잘하는 사람,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 등 세 부류의 직원만 필요하다. 이 중 성실한 사람을 최우선으로 삼는다”고 말한 바 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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