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기념, 고생한 국민들에게 이벤트 마구마구 쏩니다”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선언 이후, 국민들의 ‘탄핵 기념 이벤트’가 SNS와 오프라인 상점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그 시작은 SNS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탄핵기념 이벤트를 시작한다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트위터에만 9일 오후 6시 50분 기준 ‘탄핵기념’ 관련 트윗이 42만 건 이상 게시됐다.
네티즌들은 ‘너무 기뻐서 리트윗 해주시는 분 한 분께 아이스크림 기프티콘 쏘겠습니다’, ‘탄핵기념 RT(리트윗)이벤트, 추첨 한 분 블랙밀크티 드려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탄핵기념 이벤트는 SNS를 넘어 오프라인 상점에서도 진행 중이다. 충북 충주 서문시장의 한 삼겹살집에서는 탄핵 기념 소주 1,000원 행사를 진행하고, 서울 서부지역노점상연합회는 10일 오후 1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서대문구 신촌·이대 앞과 마포구 홍대 등 도심에서 떡볶이 등 길거리 음식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한 분식집은 탄핵안 가결되자, ‘떡볶이 공짜’라는 현수막을 설치 후, 떡볶이를 무료로 나눠줬다. 전북 전주에 한 카페는 ‘박근혜 탄핵 통과’ 속보가 나오는 즉시 선착순 100명에게 커피를 증정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탄핵기념 티셔츠를 만들어 판매하는 인터넷 쇼핑몰도 있었다. 한 인터넷 쇼핑몰은 세 종류의 의상에 ‘18대 대통령 탄핵기념’이라는 문구와 날짜,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청와대 그림을 넣은 티셔츠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기발하다’, ‘탄핵절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하나 구입하고 싶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이종호기자 phill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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