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에 성명을 발표했다.
9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한국노총)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통과 시켰다. 국민이 승리한 역사적인 날이다. 한국노총은 이 역사적인 순간을 국민과 함께 축하하며 박근혜 정권이 완전히 끝장 날 때까지 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바이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국민이 이겼다. 권력을 사유화한 박근혜와 그 부역자들을 국민은 엄중히 심판했다. 오늘 이순간이 오기까지 호시탐탐 반전의 기회를 노리고 각종 꼼수를 자행한 정치꾼들의 음모에도 국민은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촛불을 들었다”며 “오늘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그렇게 흔들림 없이 촛불을 지킨 국민이 일궈낸 쾌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헌법재판소 판결을 기다리겠다는 등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끝까지 탄핵에 반대했다. 반드시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라도 즉각 퇴진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죄 값을 치르라. 그것만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국민 앞에 사죄 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이다. 그리고 헌법재판소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하루라도 빨리 대통령 탄핵 판결을 내려라”라고 박 대통령을 재차 압박했다.
또 “또한 우리는 대통령 탄핵이 끝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본질은 재벌과 청와대의 더러운 정경유착이라는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 개인을 탄핵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경유착이 더 이상 대한민국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우리 사회를 구조적으로 개혁하는 것. 세월호 참사와 같은 재난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국가가 제대로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일하는 사람이 주인 되는 평등복지국가를 건설하는 임무가 우리에게 놓여있다”고 말해 투쟁을 이어갈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대통령과 정치권은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오늘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며 “우리 국민이 해냈다. 이제 시작이다. 한국노총은 현장과 함께! 국민과 함께!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흐름에 당당히 함께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진 = YTN 뉴스화면 캡처]
/김경민기자 kkm261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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